삼성차.대우전자 사업교환 '선인수 후정산'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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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가 '선 (先) 인수 후 (後) 정산' 방식의 사업교환 원칙에 합의, 이번주내에 양그룹 총수 회동을 통해 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대우그룹 구조조정 본부장들은 지난달 31일 시내 모처에서 만나 ^사업교환 범위 선정^SM5 계속생산에 따른 손실분담 등에 관해 이견 조율을 거친 뒤 '선인수 후정산' 을 골자로 한 합의문 작성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이헌재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배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 그룹은 논란이 됐던 사업교환 대상에 삼성상용차와 대우전자가 1백% 출자한 해외 자회사를 포함하되 SM5에 대해서는 생산기간에 따른 손실을 양그룹이 분담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우측이 평가기관 실사전에 1조~2조원 가량의 선수금을 삼성측에 요구하며 서명을 미뤄, 이번주중 양그룹 총수회동을 통해 선수금 규모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 짓고 최종 합의서를 발표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미 인수절차에 대한 협의가 끝난 만큼 총수 회동을 통해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 으로 전망했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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