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미국까지 날아간다…6일만에 미서부 도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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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중국대륙과 인접한 한반도.일본열도 등이 황사로 고통을 겪는 지역이라는 일반인들의 상식과 달리 황사는 태평양을 건너 멀리는 미국 본토까지 이동한다는 분석결과가 28일 나왔다.

기상청은 이날 '황사 이동경로' 자료를 내고 "지난 25, 26일 발생한 황사 중 일부는 태평양을 건너가고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이 인용한 미국 워싱턴대의 인공위성 영상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9일 중국 신장 (新疆) 지방에서 발생한 강력한 먼지 폭풍은 태평양을 건너 6일만인 25일께 약 1만5천㎞ 떨어진 미국 서부해안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 도착한 황사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 한쪽은 캘리포니아 연안을 따라 남쪽으로, 다른 부분은 로키산맥을 가로질러 동쪽으로 진행한 것으로 나타나 실제 이동거리는 훨씬 더 길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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