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72% 수시로 뽑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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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전국 143개 전문대학이 다음 달 9일 시작하는 2010학년도 수시모집을 통해 21만4476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는 올해 전체 전문대 모집인원(29만6625명)의 72.3%에 해당한다. 지난해 수시모집 인원보다는 1만2600여 명 줄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0학년도 전문대 수시모집 입학전형 계획’을 발표했다. 협의회 박승태 사무총장은 “지난해까지 1, 2학기로 나눠 실시하던 수시모집을 올해부터 통합했다”며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대학들이 정원 조정에 나서면서 수시모집 인원이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했다”고 말했다.

◆어떻게 선발하나=정원 내 17만3513명(80.9%), 정원 외 4만963명(19.1%)으로 나눠 뽑는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 모집인원이 8만4883명(48.9%),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8만8630명(51.1%)이다. 특별전형은 대학이 자체적으로 정한 경력·소질 등을 기준으로 선발하는 것이다.

대학별 독자 기준에 의한 전형은 ▶기능 대회 입상자(제주관광대 등 101개교) ▶봉사활동 실적자(신구대 등 69개교) ▶만학도(우송정보대 등 85개교) ▶전업주부(창신대 등 39개교) ▶효행·봉사상 수상자(서일대 등 81개교) ▶국제결혼 이주자 가족(전주비전대 등 6개교) 등 다양하다. 정원 내 특별전형 중 고교와 연계해 모집하는 연계교육 대상자 전형은 1만3319명이다.

정원 외 특별전형은 ▶전문대·대학 졸업자(46.1%) ▶기회균형선발제(35.1%) ▶재외국민·외국인(7.2%) ▶만학도·재직자(11.0%) ▶특수교육대상자(0.6%) 등이다. 대부분 학교생활기록부와 면접만으로 선발한다.

학생부를 반영하는 133개교 중 100% 반영하는 대학은 114개교, 5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18개교다. 반영 과목 수는 전 과목을 반영하는 곳이 87개교로 가장 많고, 2과목 반영은 14개교, 8과목 반영은 8개교다.

거제대·경북전문대·광주보건대 등 17개 대는 간호학과 등 일부 학과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동의과학대·신성대 등 9개교는 학생부 최저학력 기준을 본다. 계명문화대·백석문화대·영진전문대·재능대학 등 4개대는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한다.

◆일정·유의사항=다음 달 9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해 12월 13일까지 전형과 합격자 발표가 이뤄진다. 수시모집 기간에는 다른 전문대나 4년제 대학에 복수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한 곳에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와 추가 모집에 응시할 수 없다. 두 개 이상의 대학에 합격할 경우 반드시 한 곳에만 등록해야 한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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