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원전 1호기의 증기발생기 전열관이 당초 우려대로 재질이나 제작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기부는 최근 울진 1호기 전열관 9천9백79개에 대해 검사한 결과 무려 20%가 넘는 2천67개의 전열관이 균열되거나 마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울진 1호기는 지난해 초부터 냉각수가 시간당 최고 7ℓ 이상 유출돼 발전 사상 드물게 원전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과기부 관계자는 "울진 1호기의 전열관 균열.마모 비율이 대단히 높은 것" 이라며 "전열관의 재질이나 제작.설계상의 문제 혹은 이들이 복합돼 이같이 관의 열화 (劣化) 를 초래하고 있는 것 같다" 고 분석했다.
전열관이 균열.마모될 경우 냉각수에 방사능이 유출될 우려가 있는 등 원전가동의 안전에 큰 문제가 따른다.
김창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