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하늘이 오염된 나라는 중국으로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후원하고 세계자원연구소 (WRI)가 실시한 대기오염도 조사에서 세계 10대 대기오염 도시중 중국 도시가 9개나 포함됐다.
공기중 부유먼지입자수.이산화황.이산화질소 등 3개부문에서 실시된 이번 조사결과 지구상에서 가장 공기가 더러운 도시는 중국 간쑤 (甘肅) 성 란저우 (蘭州) 시로 밝혀졌다.
석유화학공장과 정유공장이 밀집해 있는 란저우시의 공기중 부유먼지입자수가 허용치인 1입방리터당 90개보다 무려 8배에 가까운 7백개로 드러났다.
두번째로 오염된 도시는 지린 (吉林) 성 지린시, 3위는 산시 (陝西) 성 타이위안 (太原) 시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참가한 역학 (疫學) 전문가 데브라 리 데이비스 박사는 "중국의 대기오염은 석유공장과 자동차 매연, 그리고 몽골지방에서 불어오는 황사 (黃砂)가 주요인" 이라 설명하고 "특히 어린이들의 경우 피해가 심각하다" 고 진단했다.
데이비스 박사의 진단에 따르면 현재 수백만명의 중국 어린이들이 죽음까지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하고 "매일 담배 두갑을 피우는 것과 같은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특히 어린이들의 경우 심각한 두뇌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고 우려했다.
중국내 환경보호운동가인 셰전화 (謝振華) 박사는 최근 외신회견을 통해 "베이징 (北京) 시내에서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 라 말하고 "심지어 입안에서 모래를 씹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고 고발했다.
홍콩 = 진세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