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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요충지 천안, 풍세산업단지가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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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풍세산업단지는 최적의 교통요충지에 입주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 최적의 주거환경까지 갖추고 있어 최근 분양률이 급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한창 평탄작업이 진행 중인 공사현장 전경. [사진=조영회 기자]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보성리, 용정리 일원에 조성 중인 풍세산업단지가 경제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분양률 상승폭이 뚜렷하다.

민간개발 방식으로 진행되는 풍세산업단지는 사업 초기인 2005년 당시만 해도 입주하겠다는 기업이 줄을 서는 등 수도권 기업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사통팔달 교통여건에 세제혜택과 입주보조금 등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은 삼성전자 등 천안·아산에 있는 대기업 협력업체 입장에서 뿌리칠 수 없는 매력이었다.

그러나 계획단계에서 사업승인이 나기까지 3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풍세산업단지의 핑크빛 전망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입주를 희망하던 기업들은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이 발표되자 공장 이전 계획을 미뤘다. 또 글로벌 경제 위기로 중소 제조업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경영난을 겪게 되자 섣불리 공장을 옮기려 하지 않았다.

한때 90% 가까이 올라왔던 입주 희망 기업이 하나 둘씩 계약을 해지하거나 “좀 더 두고 보자”는 태도를 보이면서 계약률은 20%대까지 떨어졌다. 전망이 어두워지던 하던 풍세산업단지가 올 들어 서서히 분양률이 오르더니 8월 현재 60%대를 바라보고 있다. 시행사인 ㈜세흥 정학용 사장은 “9월까지 90% 분양률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전국 곳곳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난립하고 있지만 어느 곳 하나 분양률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풍세산업단지가 땅에 떨어졌던 분양률을 다시 끌어 올리는 힘은 무엇일까 궁금하다.

◆최적의 입지=천안시의 경우 서해안 개발 배후 지원도시로 수도권 정비계획에 따라 개발 가능성이 점차 증가되고 있으며 중부권 교통의 성장거점도시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 또 천안·아산 신도시 개발 사업으로 2012년에 인구가 120만명으로 증가해 메트로폴리스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천안풍세산업단지 13㎞ 반경에 삼성LCD, 삼성SDI, 천안 2, 3지방산업단지, 백석산업단지 등이 있어 산업정보교류 활성화 및 상호 연관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삼성그룹에서 1, 2차 탕정지방산업단지(약 150만명)에 이어 자족형 삼성전자 기업도시를 추진하는 등 개발여건이 급속히 진전됨에 따라 지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공장용지를 구할 수 있다.

고속도로, 철도, 항만, 공항 등 하늘과 땅, 바다를 잇는 사통팔달 교통여건은 중남부권 산업단지로서 최적의 요충지라는 소리를 듣기에 충분하다. 아울러 천안시 남측에 위치해 공주시, 아산시, 연기군 등 주변지역과의 연계성도 강하다. 또 천안·아산지역에 13개 대학(재학생 6만명)이 있어 우수인력 확보도 용이하다.

◆입주기업 혜택=천안풍세산업단지 분양가는 3.3㎡당 86만원으로 책정돼 있으나 ‘천안시 기업유치촉진 조례’에 의거 일정요건을 갖춘 입주업체에 최대 분양가의 70%(60만2000원)을 무상지원하고 있다.

분양을 원하는 업체는 계약금 10%를 납부하고 계약체결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1차 중도금 20%를, 등기이전 시 잔금 70%를 내면 된다. 이 밖에도 신규채용시 상시 고용인원이 20명을 초과하는 경우 보조금이 지원된다. 6개월 범위 내 초과인원 1인당 월 30만원씩 1억원 이내에서 지원되기도 한다.

수도권에서 이전해 오는 기업에 대한 세제감면지원도 다양하다. 취·등록세는 전액 면제된다. 양도차익에 대한 법인세도 3년간 과세특례 대상이다. 소득세, 법인세는 5년 동안 100%, 그 후 3년간 50% 감면된다. 재산세, 종합토지세도 5년간 100%, 그 후 3년 동안 50% 감면된다. 개발이익환수에 관한 법률에 따른 개발 부담금 등 7종의 부담금도 감면 대상이다.

◆쾌적한 주거환경=160만㎡(48만평) 용지에 조성되는 풍세산단은 이중 77만㎡를 산업시설용지로, 24만㎡는 주거지원시설용지로 개발한다. 주거지원시설에는 아파트와 상가 등이 들어서 단지 내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천안시내에서 남측으로 10㎞ 떨어져 있지만 주변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어서 부족함 없는 주거환경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천안지역 교육환경도 수도권과 비교해 처지지 않는다. 천안은 고교 비평준화 지역으로 고교입시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다. 또 2010 입시부터 특목고인 충남외고가 충남에서 신입생을 선발한다. 천안 북일고가 일반계고에서 자율형사립고로 전환됨에 따라 신입생 정원(415명) 중 절반(207명)을 충남에서 선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충남도교육청은 천안지역 일반계고 육성을 위한 다양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천안·아산지역에 단국대, 상명대가 캠퍼스를 두고 있고 순천향대, 호서대, 선문대, 나사렛대, 남서울대, 한국기술교육대 등 13개 대학이 있다. 이들 대학은 각 대학별로 차별화된 교육정책을 펼치면서 최근 수도권 대학을 제치고 정부가 주도하는 각종 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는 등 주가를 올리고 있다. 분양문의: (041)563-2657, (031)378-2657



(주)동흥산업개발 어떤회사?

왼쪽부터 서정해 산업은행 경기지역 본부장, 송명호 평택시장, 권진호 동흥산업개발 대표. [동흥산업개발 제공]

천안풍세산업단지 시공사인 ㈜동흥산업개발(경기도 화성시 동탄면)은 산업단지개발로 입지를 굳힌 회사다.

1997년 법인 설립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올 들어 매출 규모가 750억원에 이를 만큼 탄탄한 회사로 자리매김 했다.

그 동안 ㈜동흥산업개발이 개발한 산업단지는 청계1, 2 산업단지, 동탄1 산업단지, 방교1 산업단지, 화룡공업단지, 당진사성산업단지, 유토플렉스Ⅱ 등이다.

아울러 지난 7월 경기 평택시, 한국산업은행 경기지역본부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평택 이주기업 일반산업단지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에 추진되는 이주기업 일반산업단지는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일원에 214만7500㎡(65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조성 부지에는 동탄 2기신도시와 국제화 계획도시 조성 등 공공사업 시행과 과밀억제권 내 이전 수요 등에 따라 불가피하게 공장을 옮겨야 하는 업체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기업 유치는 기계 및 장비 제조업 등 첨단 분야를 포함해 5개 업종으로 동탄 2기신도시, 고덕국제신도시 이전업체에 우선 분양하는 실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민간 개발방식으로 진행한다. 제조업뿐 아니라 생산, 연구, 유통, 주거, 상업을 모두 연계한 복합단지 형태로 개발된다.

평택시 측은 평택항과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의 편리한 광역기반시설, 평택지원특별법에 의한 산업단지 공급확대, 공장 신· 증설 허용 등 다른 지역과는 달리 유리한 산업단지 입지 여건을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시행사 ㈜세흥 정학용 사장 “풍세산업단지 기업이 원해서 만들었다”

천안 풍세산업단지 시행사 ㈜세흥은 시공사인 ㈜동흥산업개발의 자회사다.

모기업인 ㈜동흥산업개발은 산업단지 개발로 기반을 다진 건설사다. 수도권 규제완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풍세산업단지 분양률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모기업인 ㈜동흥이 당초 될 만한 사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업승인까지 3년 이라는 세월 동안 주변 여건이 안 좋아지면서 떨어져 나갔던 기업의 발걸음을 되돌린 사람은 다름 아닌 ㈜세흥 정학용 사장이었다. 그는 민간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천안시 공무원과 함께 입주 예상기업을 찾아 다니는 등 열정을 쏟았다. 올 연말까지 100% 분양률을 자신한다는 그를 만났다.

-최근 분양률이 상당히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60% 가까이 분양됐다. 당초 150개 정도 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입주를 약속한 40~50개 기업이 비교적 큰 면적을 원하고 있어 100여개 기업이면 분양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9월 중 90%, 연말까지 100%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분양률이 오르는 이유가 있나.

“2005년 사업 계획 당시 입주를 약속한 기업이 많았다. 누구도 분양을 걱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업승인 절차가 3년 동안 진행되면서 주변 여건이 안 좋아졌다.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이 발표되고 글로벌 경제위기도 닥쳤다. 이런 상황에서도 분양률이 오르는 건 풍세산업단지의 탁월한 상품성 때문이다.”

-입주기업들의 반응은.

“만족해 한다. 아무리 중소 제조업체 상황이 안 좋다 하더라도 잘 나가는 기업이 있기 마련이다. 이들에게는 풍세산업단지가 최적이다. 전국 곳곳에 산업단지가 생겨나지만 막상 공장을 옮기려 해도 마땅한 용지를 찾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1~2가지 조건만 보고 공장을 이전하는 경우는 드물다. CEO 입장에서 근로자들의 생활여건까지 따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풍세산업단지는 사업주뿐 아니라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풍세산업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교통여건이다. KTX 경부고속철도를 타면 서울까지 34분이면 간다. 천안-논산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고 항만과 공항과도 가깝다. 물류유통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세제감면 등 각종 지원도 큰 장점이다. 천안은 수도권과 가까우면서도 공장을 옮길 경우 입지보조금 등 여러 가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요즘같이 기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 같은 지원은 적지 않은 힘이 된다.”

-앞으로 계획은.

“2011년 준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풍세산업단지는 천안의 비즈니스 기능을 강화하고 기술 혁신에 부응하는 명품 산업단지가 될 것이다. 그동안 천안시 관계 공무원의 헌신적인 도움이 있었다.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분양을 완료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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