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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뇌물위원'퇴출 심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로잔.헤이그 = 외신종합]국제올림픽위원회 (IOC) 는 24일 밤 (이하 한국시간) 집행위원회를 열고 뇌물 위원들에 대한 퇴출여부 심의에 들어갔다.

IOC는 23일 밤 조사위원회에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 뇌물파동 사건과 관련된 13명에 대한 조사와 해명을 들었다.

현재 IOC본부 건물은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경찰 및 자체 경비원들이 취재진을 포함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IOC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조사위원회에서는 13명 중 6명이 직접 나와 최종 반론을 폈지만 그들이 누구인지는 밝힐 수 없다. 나머지는 이미 제출한 서면답변으로 대신했다" 고 밝혔다.

혐의자 중 피르요 하그만 (핀란드) 과 바시르 모하메드 아타라불시 (리비아) 위원은 벌써 사퇴, 뇌물사건으로 물러날 IOC위원은 7명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이번 솔트레이크시티 사건 발표 후에도 뇌물사건은 또다시 2000년 시드니올림픽으로 번질 조짐이다. 존 코츠 호주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시드니가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기 전날 밤인 93년 9월 22일 케냐의 찰스 무코라, 우간다의 프란시스 니앙웨소 등 2명의 IOC 위원에게 3만5천달러씩 주었다" 고 폭로했다. 시드니는 당시 베이징을 45 - 43, 2표차로 승리했다.

한편 주앙 아벨란제 (82) 전 국제축구연맹 (FIFA) 회장도 올림픽 개최지 선정과정에서 거액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일간지 드 텔레그라프는 "지난 63년 이후 IOC위원으로 활동해온 아벨란제가 지난 92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과정에서 다른 IOC위원들과 함께 암스테르담으로부터 값비싼 식사와 선물.사교클럽 이용 등 7백달러 상당의 접대를 받았다" 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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