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각각 10개소의 기갑차량공장과 군함 (軍艦) 조선소, 40개의 총포공장과 50개 탄약공장을 비롯해 전역에 모두 1백80여개의 군수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24일 국가정보원이 인터넷 자료에서 밝혔다.
특히 북한은 미그29기 등 신예전투기의 자체 조립생산을 추진하는 등 일부 첨단장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무기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체제를 완비한 것으로 국정원은 평가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의 군수공장은 대부분 후방지역인 자강도 북부내륙에 지하화돼 있으며, 공장위치.생산병기를 은폐하기 위해 65호공장 (자강도 전천군) 등으로 '익명화' 해 부르고 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지난 93년 5월 발사실험을 한 노동1호 (사거리 1천㎞) 미사일에 대해 "80년대 중반 창설된 미사일부대를 지속적으로 증편, 현재 수백 기 (基) 의 미사일로 편성된 여단규모의 미사일부대를 운용 중" 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위성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은 북한의 발사체 실험 (지난해 8월 31일) 과 관련해서는 "대포동1호 미사일에 '광명성1호' 로 명명된 소형 인공위성을 탑재, 발사했다" 며 "그러나 위성은 궤도진입에 실패하고 운반체인 대포동1호 개발은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와 함께 김정일 (金正日) 의 측근 실세로 부상한 군총정치국장 조명록 (趙明祿) 을 비롯한 군핵심인물 14명의 인적사항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지난 22일 개설된 국정원 인터넷 홈페이지 (www.nis.go.kr)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북한정보.해외정보 등 모두 4천여건의 자료가 소개돼 있다.
이영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