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금리 또 상승 … 담보대출자 속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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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또 상승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D 금리(91일물)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오른 연 2.56%로 마감했다. 지난 2월 18일(2.5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CD 금리는 지난 4월 15일 이후 이달 12일까지 거의 넉 달간 2.41~2.42%에서 안정됐다가 지난 13일 2.45%로 뛰어오른 이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은행들이 이날 연 2.5~2.7% 수준의 금리로 총 4600억원 규모의 CD를 발행하면서 금리가 올랐다. 기업은행이 2000억원어치의 CD를, SC제일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1500억원어치와 1000억원 규모의 CD를 발행했다. 전북은행도 1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은행들은 전날에도 5000억원 규모의 CD를 발행했다.

CD 금리가 상승하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이자 부담도 커진다. 전문가들은 CD 금리가 시중 금리 상승을 반영해 앞으로 2.6%대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은행들이 지속적으로 CD를 발행해 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데다 CD 금리가 은행채 등에 비해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어서 추가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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