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스키,달빛 설원 젊은 연인 손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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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스키장은 밤이 좋다' 전국 12개 스키장의 야간슬로프가 스키어들을 유혹하고 있다. 달빛이 교교하게 흐르는 밤. 슬로프에 반사되는 조명등의 불빛을 받으며 설원을 누비는 야간스키는 낮에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야간스키 개장시간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오후 6시~10시까지 운영된다.

그러나 스키어들이 몰리는 주간에 비해 줄을 서서 리프트를 기다릴 필요없이 호젓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는데다 리프트나 렌탈요금이 30~40% 저렴하기 때문에 실속파 스키어나 밀어를 속삭이는 젊은 연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산리조트 (02 - 3442 - 0323).양지리조트 (02 - 512 - 3322).베어스타운 (02 - 594 - 8188).서울리조트 (0346 - 592 - 1230).천마산리조트 (02 - 2285 - 6677) 등 '야간명문' 을 자처하는 수도권 빅5는 수도권 직장인들이나 학생.젊은 연인들이 즐겨 찾는 야간스키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설질과 시설면에서 한수 위인 대명비발디파크 (02 - 2222 - 7032).성우리조트 (02 - 520 - 2345).휘닉스파크 (02 - 527 - 9535).용평리조트 (02 - 2270 - 6644) 등 강원권의 스키장들은 국도 46호선과 영동고속도로의 확장공사로 교통시간이 30분이상 단축되면서 당일치기 스키어를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특전을 베풀고 있다.

◇ 수도권 = 5개 스키장들이 오후 6시30분~10시30분까지 야간슬로프를 연장 운영한다. 지산리조트는 야간에도 하프파이프는 물론 전 슬로프를 스노보더에게 개방했다.

양지리조트는 유니텔에 '빙고 (氷高) 학교' 라는 이벤트 사이트 (go:pineski) 를 운영하며 가입자에게는 40~50%의 리프트 할인권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서울리조트는 야간 리프트 요금을 1만9천원으로 책정해 빅5중 가장 저렴하다.

◇ 강원권 = 대명비발디파크는 야간스키를 오후 10시30분까지 연장 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 스키장들은 오후 9시30분에 슬로프를 닫는다.

대명비발디파크와 용평리조트는 2월부터 야간스키요금을 1월보다 30% 할인된 1만7천원, 휘닉스파크는 1만8천원을 받을 계획이다.

한편 용평리조트는 연일권을 구입하는 내장객에게 1일 야간스키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다.

◇ 중부권 = 무주리조트 (02 - 547 - 5193) 는 만선지구의 4개 슬로프를 야간에 열어놓는다. 단체 30인 이상일 경우 리프트이용료는 30%를 할인해 1인당 1만4천7백원을 받는다.

사조마을리조트 (0441 - 846 - 0750) 는 머큐리 등 4개 슬로프를 오후 6시~9시30분까지 운영하며 주말에는 10시까지 연장한다.

한편 야간에는 바람이 차기때문에 순간적으로 눈의 시야가 가려질 수 있다.

그러므로 고글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시야가 좁아지므로 주간보다 속도를 20~30% 줄이고 평소에 익숙한 코스를 이용해 저속운행하는 것이 좋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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