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명가 관객몰이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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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올해 유니버설발레단 (UBC) 과 국립발레단의 관객몰이 대결이 흥미를 자아낸다. 국립발레단이 국립무용단과의 합동공연으로 스타트를 끊은데 이어 UBC가 '레퀴엠&전통발레 걸작선' (22, 23, 29, 30일 리틀엔젤스 예술회관) 을 시작으로 레이스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 국립발레단은 지난 2년간 '해설이 있는 금요발레' 로 확보한 두터운 관객층을 바탕으로 올해 '해설이 있는 발레' 는 대극장 공연 (2, 5, 8월) 을 제외하고 11월까지 매월 2회 (목.금) 로 소극장 공연을 늘릴 예정이다.

UBC도 매달 마지막주 금.토요일 공연을 기획하고 있어 금요일이면 같은 시간 양대 발레단의 맞대결 승패가 그대로 노출된다. UBC는 지난해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예술감독 취임 직후 정기공연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연수 확대는 이런 구상을 현실화한 것이지만 국립발레단에 뺏긴 관객을 되찾기 위한 일종의 작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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