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러시아발 '경제 라니냐']국내 영향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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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브라질의 경제위기는 당장은 아니지만 사태 진전에 따라 한국 경제에도 큰 타격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만일 브라질 정부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는 최악의 상황이 닥치게 되면 세계 금융시장이 위기를 맞게 되고 이 경우 한국 경제는 외화 차입금 이자율이 올라가고 상환 연장이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수출의 경우 브라질이 차지하는 비중 (1.2%) 이 낮아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 한선희 미주부장은 "모라토리엄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사태를 주시하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중남미 대상 수출업체들에 거래에 특히 주의해줄 것을 긴급 요청했다" 고 말했다.

한편 현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는 러시아의 디폴트 (채무상환 불이행) 선언이 현실화할 경우 러시아로부터 아직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경협자금 등 17억달러가 묶이는 것은 물론 러시아를 포함한 CIS.발틱3국.동유럽 국가 등에 대한 수출에 큰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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