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국악성지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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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전북남원시 지리산 자락에 국악성지가 조성된다.

남원시는 12일 "판소리 동편제의 발상지인 운봉읍비전마을에 3만여평 규모의 국악성지를 꾸며 전시관과 연수시설 등을 설치하겠다" 고 발표했다.

시는 이곳에 조선중기 이후 명인.창 묘역 30여기를 만들고 위패를 모신 사당도 함께 건립할 계획이다.

또 가왕 (歌王) 으로 추앙받는 동편제의 창시자 송흥록의 생가와 명창 박초월의 고택도 성지내에 함께 복원키로 했다.

국악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악기.문헌 등 자료를 모아 전시관도 만들 방침이다.

특히 판소리.한국무용.기악.작곡 등 4개 학과 전공의 국악대학도 설립, 전수생들을 길러낼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이성림 국악협회 이사장과 안숙선 국립창극단장 등 국악계 인사 38명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현재 남원시에는 전국 유일의 국립민속국악원과 정보국악고등학교 등이 있으며 사단법인 국악진흥회가 결성돼 활동 중이다.

최진영 (崔珍榮) 남원시장은 "국악고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성지조성 작업에 나섰다" 고 말했다.

남원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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