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환자 10명 5일새 사망… 소록도 병원 경찰서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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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남고흥군도양읍 국립 소록도병원에서 최근 5일 사이 입원치료중인 나 (癩) 환자 10명이 사망해 경찰이 경위조사에 나섰다.

6일 오전 소록도병원에 입원해 있던 李모 (86.여).鄭모 (85.여) 씨가 숨지는 등 지난 2일부터 지금까지 남녀 5명씩 모두 10명의 환자가 숨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10여명의 장기 입원 환자가 사망했다.

병원 관계자는 "소록도 거주지 마을에서 노환 등으로 병원에 장기 입원.치료중이던 李씨 등이 지난 1일부터 호흡기질환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다 폐렴 및 폐부종 등의 합병증세로 숨졌다" 고 밝혔다.

소록도 주민 자치회 강대시 (姜大市.59) 회장은 "환자 평균 연령이 76세로 다른 병치료를 받다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으나 단기간에 많은 환자가 사망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일부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고 말했다.

고흥 =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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