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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 귀찮다고 방치하지 마세요

중앙일보

입력

얼마 전 기상청에서 흥미로운 자료를 발표했다. 최근 10년간의 기온과 강수량 자료를 과거 30년과 비교해본 결과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대한민국이 점점 아열대기후로 변화해가고 있다고 한다. 봄, 가을은 짧아지고, 여름은 길어지고 강수량 또한 많아져 고온 다습한 아열대 기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요즘 이상하리만치 갑작스럽게 폭우가 내리고 습기가 많은 이상 기후가 반복되고 있다.

이렇듯 고온 다습한 기후로 변하다 보니, 몇몇 질환들이 더욱 기승을 부린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무좀이다. 곰팡이 균이 피부의 각질층에 침입해 기생함으로써 생기는 일종의 피부병인 무좀은, 장마철과 여름철에 짙은 습기와 땀 등으로 인해 피부에 기생하던 세균들의 증식이 활발해지면서 나타나게 된다. 해마다 여름이면 간지러운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괴로운 무좀의 계절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던 많은 무좀 환자들에게는 여름이 길어지는 기후 변화가 청천벽력 같을 수 밖에 없다. 더 길고 더 습해진 여름만큼이나 이들의 고통도 더 길고 더 괴로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변해가는 날씨만을 탓하며 무좀의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것일까? 물론 대답은 ‘아니오’이다. 일반적으로 많은 이들이 무좀을 난치병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기 때문이지 무좀은 난치 질환은 아니다.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무좀은 완치 될 수 있다.

하지만 성질 급한 대부분의 무좀 환자들은 하루에 1-2회 몇 주간 치료제를 바르는 수고를 견디지 못하고 대충 바르거나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바쁜 일상 속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몇 주에 걸쳐 아침 저녁으로 치료제를 바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은 대부분의 무좀 치료제 사용 경험자들이 공통적으로 토로하는 불편함이다.

그렇다고 길어져만 가는 여름, 무좀의 고통과 영원히 함께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최근에는 한 번만 바르면 약효가 약 2주간 유지되는 간편한 타입의 제품도 출시되었다. 한국노바티스의 라미실 원스는 단 1회 사용으로 지간형 무좀을 효과적으로 치료해, 장마철 무좀으로 괴로워하는 환자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있다. 라미실 원스가 1회 사용만으로도 무좀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특허를 획득한 혁신적인 약물전달시스템 덕분으로, 약효가 각질층에 13일간 잔존하며 무좀균 살균작용을 통해 무좀의 근본 원인을 치료해 주기 때문이다.

뒤꿈치의 피부가 두꺼워지고 갈라지는 각화형 무좀의 경우에도 외용제는 1차적인 치료 방법이다. 하지만 일정 치료 시기를 놓쳐 상태가 매우 악화되었다면 외용제만으로 치료가 힘들다. 특히, 손발톱 무좀은 외용제와 경구용 치료제를 병행해야 함으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좀이 이러한 지경에 이르기 전에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중증으로의 발전을 사전에 막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무좀 치료와 예방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 속 관리이다. 외출 후에는 발을 깨끗이 닦고 파우더를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양말이나 신발은 통풍이 잘 되는 것이 좋고, 발에 땀이 많은 이들은 함성섬유가 많이 들어가 있는 양말보다는 면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보기에는 흉하지만 발가락 양말도 도움이 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예년과 달리 고온 다습한 아열대성 기후는 더욱 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한다. 길어진 여름 무좀으로 괴로워하지 말고, 올해는 반드시 지긋지긋한 무좀에서 탈출하자.

조인스닷컴 이승철기자(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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