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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아시아스포츠의학상'수상 하권익 원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스포츠의학은 단순히 국가대표들의 체력 관리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스포츠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려는 일반인들에게도 꼭 필요한 첨단 건강법입니다. "

아시아올림픽평의회 (OCA)가 제정한 '아시아 스포츠 의학상' 초대 수상자로 선정된 하권익 (河權益.정형외과 스포츠의학 전문의) 삼성서울병원장은 건강과 스포츠가 결합된 스포츠 의학이야말로 '만인을 위한 스포츠 (sports for all)' 시대를 대표하는 분야라고 강조한다.

이 상은 스포츠 의학을 통해 스포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94년 제12회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직후 OCA가 기금을 조성, 이번 방콕아시안대회에서 첫 수상자를 내게 된 것. 고교시절 기계체조 등 각종 운동에 두각을 나타냈던 河원장은 63년 서울대의대를 졸업한 뒤 스포츠 의학이라는 생소한 분야를 개척해 왔다.

서울대 의학박사를 취득한 74년 대한배구협회 팀닥터를 맡으면서 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84년 LA올림픽.86년 서울아시안게임.88년 캘거리 겨울올림픽과 서울올림픽.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경기에서 국가대표단 책임 의무요원으로 빛을 발했다.

"이번 방콕아시안게임 때도 마라톤 정봉수 감독에게 '음식과 체력과의 연관성' 연구자료 등을 전달했는데 막상 이봉주 선수가 금메달을 따니 마음이 뿌듯하더군요. " 어깨 및 무릎관절의 세계적 권위자인 河원장은 풍부한 임상경험을 살려 1백여편이 넘는 논문과 '스포츠 의학상식' 등 저서를 내는가 하면 스포츠의학회 설립주도 등을 통해 대중화에 노력해 왔다.

4일 오전 10시 대한체육회 시무식에서 김운용 (金雲龍) 대한체육회장으로부터 이 상을 수상한 河원장은 시상금 (30만엔) 전액을 자신의 호를 따 지은 '제마 (濟馬) 스포츠 의학상' 발전기금으로 활용해 국내 스포츠의학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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