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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태 광주시장 “2358억 생산유발 효과 … 200만 명 관람객 유치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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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태 광주시장이 광주세계광엑스포를 열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프리랜서 오종찬]

“빛을 주제로 한 세계 최초의 체험엑스포를 광주에서 개최한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이번 광엑스포는 광주의 광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 빛고을 광주의 도시 브랜드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서 광산업이 빛을 발하고 광엑스포를 여는 게 우연이 아닌 것 같다”며 “빛의 도시, 광주가 빛으로 먹고살라는 신의 섭리요,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3일 광주시장실에서 박 시장을 만나 세계광엑스포 준비상황 등을 물었다.

-광주세계광엑스포를 열게 된 계기는.

“광주시는 빛의 도시로서의 브랜드를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기 위해 2000년부터 광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왔다. 광주의 광산업은 지난해 말 기준 327개 업체서 매출 1조3000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을 올리는 중견기업이 20여 개에 이른다. 지역진흥사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이 같은 성과를 국내외에 알리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국제 이벤트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광주세계광엑스포 개최 의미는.

“159년 박람회 역사상 처음으로 빛과 광산업을 주제로 한 엑스포를 연다는 점이다. 공인 엑스포는 전남 여수에 양보했지만 30개국 56개 도시로 구성된 세계빛도시연합(LUCI) 총회를 유치해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광주시 스스로 국제적인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광엑스포 개막까지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준비상황은.

“지난해 초 재단을 발족하고 기획부터 실행까지 전담하게 했다. 시의 모든 조직이 협조체제를 구축해 차근차근 준비해 왔고, 막바지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광고대행전문업체인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세계적인 건축조명작가 알랭 귀오를 총연출감독으로 위촉해 프랑스 리옹의 빛 축제에 견줄 만한 축제를 만들어내도록 했다. 공군 제1전투비행단을 포함해 러시아 연방 우주청, 우주선 제작사인 에네르기사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전시 내용을 알차게 꾸몄다. 세계 빛 도시 전시관엔 프랑스 리옹과 샤르트르, 벨기에 브뤼셀, 캐나다 몬트리올, 일본 오사카·센다이, 중국 옌타이·톈진,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 등 30여 개 도시와 유명 조명회사가 참여 의사를 통보해 왔다.”

-제1회 광주비엔날레 관람객이 180만 명이다. 광주세계광엑스포 관람객은 얼마나 될 것으로 예상하나.

“50개국 20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반인뿐 아니라 기업체 임직원, 예술가들의 관심이 높다. 교육적인 효과가 큰 만큼 어린이·청소년의 단체 관람도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한다. 10월은 광주 축제의 달이어서 관람객들은 또 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광엑스포의 기대 효과는.

“엑스포에 참여하는 국제도시 및 기업들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다. 우리나라가 2015년 세계 3대 광선진국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광주는 엑스포를 계기로 산업적 경쟁력을 지닌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시민들에겐 도시발전에 대한 희망을 심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발전연구원은 생산유발 효과 2358억원, 소득유발 효과 1316억원, 고용유발 효과 1만 2732명 등 직접적인 경제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광산업과 인연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8년 김대중 정부가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추진할 당시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간사로 있으면서 광산업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그때 광주과기원의 백운출 교수를 만나 앞으로 광산업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란 말을 듣고 광산업에 광주의 미래가 걸려 있다는 확신을 했다.”

천창환 기자, 사진=프리랜서 오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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