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앙일보 여론조사]'대통령제 선호한다' 46.6%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대중 대통령의 지지도가 취임 초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당선자 시절인 지난해 2월 16일 67.6%였던 지지도는 이후 약간씩 상승추세를 보였으나 정치권에 대한 편파사정 시비가 일면서 9월 25일에는 53.8%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63.0%로 반등했다.

이는 DJ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높은 만족도와 최근 각종 경제지표의 청신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는데, 어쨌든 이례적 추세다.

전직 대통령들의 경우 취임 초에 높은 지지율을 보이다 퇴임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었다.

여기에는 총풍.세풍사건으로 한나라당 이회창 (李會昌) 총재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진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李총재의 지지도는 현재 14.5%. 이는 중앙일보가 지난 연말 전국 3천2백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에서 밝혀진 결과다.

권력구조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제 (46.6%) 지지가 내각제 (25.6%) 보다 훨씬 높았다.

지난해 한햇동안 실시된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는 대통령제에 대한 선호가 내각제보다 두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바람직한 내각제 거론시기에 대해 '99년' 은 19.7%에 불과했다.

'2000년 총선 이후' 는 22.5%, '金대통령 임기말' 은 20.9%였다.

'논의할 필요가 없다' 는 답변도 25.5%나 됐다.

조기 공론화를 꺼리는 분위기는 경제적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IMF와 무관' (30.3%) 하지 않으니 'IMF 극복 이후' (63.1%) 얘기를 꺼내라는 것이다.

정치권 사정은 '지금보다 더 강력하게' (58.2%) 할 것을 주문하고 있으며, '지금보다 완화' '이쯤 중단' 은 각각 27.1%, 10.4%로 나타났다.

'제2건국운동' 에 대해서는 '공감' (41.6%) 보다 '공감하지 않는다' (55.2%) 는 부정적 여론이 더 많았다.

선거제도 및 정당제도 개혁과 관련,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 (43.7%) 과 지구당 폐지 (65.1%)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김행 조사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