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테니스와 럭비풋볼 결승에서 일본과의 맞대결을 승리로 이끌어 종합 2위를 확정지었다.
방콕 아시안게임 폐막을 이틀 앞둔 18일 한국은 럭비풋볼.테니스.육상.펜싱.하키에서 금메달 5개를 추가, 금64.은44.동52개로 일본 (금51.은53.동64)에 금메달 13개차로 앞섰다.
한국은 앞으로도 1~2개의 금메달을 추가할 전망이지만 일본은 이날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지면서 금메달 3개만을 추가하는 데 그쳐 추월이 불가능하게 됐다.
윤용일은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이와구치 사토시에게 3 - 1 (5 - 7, 6 - 4, 6 - 3, 6 - 2) 로 역전승, 단체전에 이어 2관왕이 됐다.
윤은 남자복식 은메달을 합쳐 금2.은1개로 볼링의 이지연과 함께 한국선수 중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럭비풋볼팀은 15인제 결승에서 경기 종료 10여분 전까지 일본에 7 - 17로 뒤졌으나 잇따라 2개의 트라이를 성공시켜 21 - 17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럭비는 7인제에 이어 2관왕에 올라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씻었다.
여자 하키는 결승에서 인도에 선취골을 허용했으나 김명옥.오승신의 연속 골로 2 - 1로 역전승,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 이진택은 2m27㎝를 넘어 라이벌 자오종게 (중국) 를 제치고 금을 따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김두홍.고영태.서성준.이현수)에서도 한국은 중국을 45 - 44, 1점차로 꺾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금10개가 걸린 펜싱에서 금5.은4.동2개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남자 농구는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1백1 - 64로 대파, 필리핀을 82 - 73으로 어렵게 꺾은 중국과 19일 결승에서 맞붙는다.
복싱 71㎏급 임정빈과 81㎏급 이승배는 결승에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선수에게 각각 져 은메달에 그쳤다.
한국은 19일 남자 농구와 남자 하키, 그리고 마지막날인 20일 남자 마라톤의 이봉주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