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서도 인턴사원들 유혹…정부 보조금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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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삼성.대우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턴사원 채용이 늘면서 꽉 막혔던 대졸자 취업문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다.

특히 이달부터 정부가 기업에 지원하는 인턴사원 채용 보조금을 개인당 20여만원 안팎에서 40만~50만원으로 대폭 늘리고 내년도 인턴사원 지원 예산도 당초 1천2백억원에서 1천5백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신입사원 채용계획이 없던 기업들도 잇따라 사원모집 공고를 내는 등 기업들의 인턴사원 채용은 더욱 늘어 내년에는 3만명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얼마나 뽑나 = 이달초 노동부가 50대 그룹의 인턴사원 채용규모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하반기 채용규모는 5천1백여명. 일부 기업은 서류전형을 끝내고 선발절차에 들어갔으나 아직 상당수의 기업들은 채용규모를 확정하지 못하고 1, 2월로 전형을 연기해 놓고 있다.

기업별로는 SK.LG 등에 이어 삼성과 대우가 올들어 최대 규모인 1천명씩 인턴사원을 모집키로 하고 현재 서류접수를 끝낸 상태. 동부.한진해운.대한항공 등도 35~1백50명을 모집했으며 한화.금강개발.애경 등은 현재 원서를 받고 있다.

이들 기업의 채용 규모는 5대 그룹처럼 많지는 않지만 필요에 따라 30~50명을 수시 채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인턴사원 채용규모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채용 정보는 어떻게 얻나 = 기업이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기 위해선 각 대학에서 구직 신청을 낸 학생만을 선발해야 하기 때문에 인턴사원 채용을 원하는 대졸예정자나 대졸자는 무조건 각 대학 취업정보실에 구직신청을 해놓는게 좋다.

그외에도 소수 인력을 수시로 채용하는 기업은 하이텔.천리안.유니텔 등 PC통신에 채용정보를 게재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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