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하는 습관에 내 몸 바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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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 무심코 짚게 되는 턱. 지금 이 기사를 보면서도 무의식중에 턱을 괴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의자에 앉아있을 때 다리를 꼬고 있는 사람들, 서있을 때 한쪽다리에만 체중을 싣는 일명 짝 다리, 엎드려 자기…. 이 모든 것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습관이지만 가볍게 봐서는 안 될 나쁜 습관이다. 이 습관들이 오래 지속될 경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몸이 변형될 수 있기 때문이다.

● 턱 받치는 습관, 비대칭 유발

모니터 앞에서 뿐만 아니라 사람과 대화를 할 때도 테이블에 앉아 턱을 괴는 사람이 있다. 턱을 괴는 현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턱의 변형을 초래한다. 턱을 한쪽으로만 괴면 그 쪽만 턱이 발달하게 된다. 따라서 외관상 보기에 턱의 모양이 비대칭으로 보인다. 비대칭의 차이가 커지면 교합이 맞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그러나 이미 잘못된 학습자세로 주걱턱, 안면비대칭, 돌출입, 광대뼈 등 성향이 심할 경우는 하루 빨리 전문의와 상의하여 ‘안면윤곽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그랜드 성형외과 유상욱 원장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는 18세-19세정도, 여성은 그 시기가 조금 빠른 17-18세로 얼굴 뼈 성장이 멈춘 이후 안면윤곽 수술이 가능하므로 시술 시기도 중요하다고 한다.

● 푹신한 높은 베개는 근육통증 유발

솜이 많이 들어가고 푹신푹신한 베개를 찾는 사람이 있다. 솜이 많으면 푹신하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베개의 높이가 높아진다. 베개 높이가 높으면 경추가 구부러지게 된다. 근육이나 인대를 당겨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베개는 목의 곡선이 C자를 유지할 수 있는 3~4㎝ 높이의 적당히 단단한 것을 사용하는 게 좋다.

● 짝 다리, 다리 꼬기는 허리디스크 유발

지하철 난간에 기대 짝 다리를 짚은 사람, 의자에 앉아서 다리 꼬고 있는 사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하지만 이런 버릇들은 골반을 틀어지게 하고, 허리로 체중이 실리면서 척추측만증이나 허리 디스크를 유발한다.

이 외 남성들이 뒷주머니에 지갑을 넣는 습관도 좋지 않다. 이렇게 하고 앉게 되면 바닥과 엉덩이 사이의 좌우높이가 달라 허리를 휘게 한다.

● 엎드려 자는 습관, 허리통증 유발

엎드려 자면 척추가 등 쪽으로 젖혀지게 된다. 이 때 목과 허리에 압력이 가해져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그랜드 성형외과 유상욱 원장에 따르면 보통 자신에게 익숙한 한쪽 방향으로 누워 자게 되는데 그것이 좌∙우측 근육의 불균형으로 나타나 얼굴의 안면비대칭 및 척추측만증을 유발될 수 있다고 한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하는 생활습관이 나의 몸을 망가뜨린다. 가볍게 생각하고 넘겨서는 안 되며, 지금이라도 나쁜 습관을 고쳐 바른 몸매를 유지하도록 하자.

조인스 헬스케어 인턴사원 정희정 (한림대학교 디지털콘텐츠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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