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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이 추천하는 우리대학 우리학과]경성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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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영화 '쥬라기공원' 으로 돈방석에 올라앉은 미국의 스필버그 감독. 그는 이 영화에서 '컴퓨터와 예술의 만남' 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공룡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한 것은 놀라운 컴퓨터 기술이었고 이를 지구촌 관객들 앞에 내놓은 것은 바로 '멀티미디어의 힘' 이었다.

닥쳐올 21세기 멀티미디어 정보화 시대를 한눈에 보여준 셈이다.

경성대 (총장 金大成) 는 미래의 멀티미디어 정보화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멀티미디어대학을 설립했다.

내년초 출범하는 멀티미디어대는 커뮤니케이션과학부.정보과학부.디자인학부.영상사진공연학부 등 인문.자연.예능을 아우르는 특이한 단과대학. 이들 4개 학부 안에는 신문방송학.광고홍보학.컴퓨터과학.멀티미디어공학.시각디자인.환경디자인.연극영화.사진학 등 8개 전공이 자리잡고 있다.

전자계산학과 (학과장 成樂運 교수) 는 신문방송학과와 함께 멀티미디어대를 이끄는 두개의 수레바퀴라 할 수 있다.

84년 계산통계학과로 태어난 이 학과는 85년 전산통계학과 98년 전자계산학과로 명칭을 여러 차례 바꿨다.

졸업생은 지난 2월까지 8백20명. 이 학과는 99학년도부터 멀티미디어대 정보과학부의 컴퓨터과학전공으로 명패를 바꾼다.

한마디로 멀티미디어대의 '핵심' 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공대 전자공학과와는 학과명이 비슷해 혼동할 수도 있으나 커리큘럼이 완전히 다르다.

成학과장은 "멀티미디어의 인프라격인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배우는 곳" 이라며 "정보화 사회의 기반 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 학과는 무엇보다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88년 3월 신설된 야간 2부에는 재학생 1백60명중 40%가량이 직장인들이다.

2부 1학년 최정희 (崔貞姬.29.여) 씨는 통계청 부산 사무소에 다니는 9급 공무원. 그녀는 "전망이 좋고 업무에 큰 도움이 된다" 고 말했다.

2부 정원 (40명) 의 20%를 직장인 중에서 특차로 뽑는다.

멀티미디어대는 대학내 복수전공을 인정하고 있다.

그래서 이 학과생들은 정보과학부와 영상사진공연학부를 넘나들면서 '스필버그의 꿈' 도 키울 수 있다.

또 교직과목 (20학점) 을 이수할 경우 정원 (주.야간 1백20명) 의 30%까지 전산학 교사로 진출할 수 있다.

다른 학과와는 달리 1, 2학년은 실습이 많고 3, 4학년은 이론에 치중한다.

컴퓨터 특성상 실습을 통해서 이론을 배우기 때문이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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