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모임] '남는 빵으로 불우이웃 도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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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작은 힘이나마 모아 이웃을 돕기 위해 모였습니다. " 자원봉사를 원하는 불교신자 중심의 의정부 시민 3백여명은 지난해 4월부터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사장 蕙承스님.63) 을 만들어 활동중이다.

이들은 지난 9월20일 '푸드뱅크' 를 설립, 호원동 '나폴레옹 제과점' 등 5개 제과.제빵점에서 팔다 남은 빵과 과자를 건네받아 노인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회원 10여명이 3명씩 조를 이뤄 일주일에 2차례씩 승용차로 제과점을 돌며 빵을 모아 양로원.고아원.노인정 등에 빵을 가져다 주고 있는 것. 내년부터는 의정부 운전자불자회 소속 택시기사 30명의 도움을 받아 의정부 시내 1백여개 전 제과.제빵점에서 빵과 과자를 수거해 혼자 사는 노인과 소년소녀가장.생활보호대상자 등에게도 나눠줄 예정이다.

회원들은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 행사도 벌여 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의

정부역 광장.중앙로.제일시장 등에서 '결식아동.소년소녀가장 및 혼자 사는 노인 돕기 길거리 자선공연' 을 가졌다.

이날 공연에는 한명숙 등 인기가수와 경기명창 한옥자.통기타 가수들이 무료 출연했으며 3백40만원의 성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 전했다.

이외에도 회원들은 의정부1동 중앙빌딩 4층 사무실에서 1년9개월째 매주 수요일 2시간 동안 요가교실 및 선 (禪) 방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회원들은 내년부터는 서울의 종합병원 지원을 받아 영세민들에게 무료진료도 벌일 계획도 세우고 있다.

0351 - 848 - 6114.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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