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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회 대통령배 고교야구] 신일고·동성고, 결승서 만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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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 7회 초 신일고의 이준수(12번)가 정상빈의 중전안타 때 홈인한 뒤 더그아웃으로 달려가고 있다(사진위). 9회 초 스퀴즈를 성공시킨 동성고 최주환(헬멧 쓴 선수)이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아래). 강정현 기자

신일고와 광주 동성고가 은빛 대통령배를 놓고 결승에서 맞붙는다.

3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제39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KT 후원) 준결승에서 신일고는 충암고를 2-1로, 동성고는 군산상고를 2-0으로 각각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간 전국대회 중 유독 대통령배와는 한 차례 인연도 맺지 못한 신일고는 창단 29년 만에 첫 우승에 도전한다. 또 동성고는 전신인 광주상고가 1988년에 우승한 지 17년 만에 정상 재등극을 노린다.

◆신일고 2-1 충암고

초반은 충암고 분위기, 후반은 신일고 분위기였다. 충암고는 에이스 서남석을 선발로 내세웠으나 신일고는 에이스 김상수를 5회부터 마운드에 올렸다. 충암고는 1회 말 볼넷으로 진루한 이태원이 서우석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추가득점에 실패했고, 2~4회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5회부터 김상수가 등판해 마운드가 안정된 신일고는 6회 초 투수 실책으로 살아나간 최헌주가 이준영의 적시타로 홈인해 1-1을 만들었다. 신일고는 7회 초 2루타를 치고 나간 이준수가 정상빈의 중전안타로 홈을 밟아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동성고 2-0 군산상고

'괴물투수' 한기주가 지킨 동성고 마운드도, 원종현.차우찬이 이어 던진 군산상고 마운드도 훌륭했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은 동성고 차지가 됐다. 6회 초 동성고는 선두타자 장준환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임세준의 보내기 번트로 2루까지 간 장준환은 최주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결국 이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동성고는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군산상고 1학년생 전태현을 상대로 1점을 추가, 승리를 굳혔다. 이틀간 치러진 16강전에서 10이닝 넘게 무실점 호투한 원종현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3피안타.1사사구로 잘 던졌지만, 최주환의 한방에 패전투수가 됐다.

전날 배재고와의 8강전 승리투수 한기주는 이날도 최고구속 152㎞의 강속구를 던졌고, 9이닝 동안 산발 8안타.1볼넷을 내줬지만 무려 12개의 삼진을 뽑아내 완봉승했다.

장혜수 기자<hschang@joongang.co.kr>
사진=강정현 기자 <cogi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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