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유도 비틀…종합2위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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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방콕아시안게임 종합2위를 이끌 유도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 14체급중 6체급이 끝난 8일까지 단 한개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금메달을 기대했던 현승훈 (남자 60㎏급).김대욱 (남자 73㎏급).정성숙 (여자 57㎏급) 이 모두 동메달에 그쳤다.

유도 선수단은 "남자 81㎏급의 조인철이 확실한 금메달 후보며 여자 63㎏급에 나서는 김화수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며 자위하고 있다.

그러나 조인철과 김화수가 모두 금메달을 딴다 해도 금메달 2개는 턱없이 불만스러운 성적일 뿐이다.

중량급이 강한 라이벌 일본은 경량급에서 벌써 금메달 3개를 따냈다.

유도협회는 대회 개막전 금메달 3~4개를 예상한다고 발표했으나 내심 94년 히로시마대회처럼 6개 정도를 따내 일본을 꺾는 것은 물론 선수단 단장인 김정행 유도협회장의 체면을 세우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김정행 단장은 점점 난처한 입장에 빠져들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본이 강력해진 북방유도에 밀려 8일엔 노골드에 그쳤다는 점. 8일 세체급에서 여자 52㎏급은 북한의 계순희가, 여자 57㎏급과 남자 73㎏급은 몽골 선수들이 금메달을 몰아갔다.

특히 남자 73㎏급의 볼드바타르는 결승에서 3형제 금메달을 장담하던 일본의 유도 영웅 나카무라 겐조를 꺾어 일본을 머쓱하게 했다.

방콕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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