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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금화 시민아파트 붕괴위험…주민 대피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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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서대문구 천연동.충정로동 금화지구 시민아파트 2개동이 안전진단 결과 붕괴위험 수준인 'E급건물' 로 판정돼 7일 주민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서울시는 "금화시민아파트 22, 23동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 기둥 하부의 철근이 부식돼 떨어져 나가고 건물의 수평 기울기에도 변위가 있어 재난관리법 제35조에 따라 E급건물로 지정했다" 고 밝혔다.

69년 건립된 금화시민아파트는 지어진지 27년만인 96년 10월부터 건물에 균열이 생기고 기울어짐에 따라 안전이 취약한 'D급건물' 로 지정돼 매달 점검을 받아왔다.

시는 이날 가옥주 40명과 세입자 1백13가구 등 주민 1백53가구를 상대로 안전진단 결과와 이주대책 설명회를 가졌다.

시는 거주 가옥주에 대해서는 건물 보상금과 함께 전용면적 25.7평의 아파트 입주권.주거비.이사비 등을 지원키로 했다.

세입자들은 희망에 따라 전용면적 12평 이하의 공공임대아파트 입주를 주선하거나 4인가구 기준 3개월치 주거대책비 4백57만7천원을 지급키로 했다.

이와 함께 거주하지 않고 있는 가옥주에 대해서도 건물 보상금과 시 건립 아파트 입주권을 지급하고 시 교육청에 거주가구중 전학학생에 대한 배려를 요청했다.

시는 재난관리법 제36조에 따라 문제의 건물을 경계구역으로 설정하고 주민 이주가 끝날 때까지 지속적인 안전관리를 실시한 뒤 철거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 시내의 E급건물은 7개동이며, D급건물은 31개동이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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