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터 FIFA회장 회견]2002년 월드컵 5월로 조정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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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2002년 월드컵 개최 시기가 1개월 정도 앞당겨질 수 있게 됐다.

도요타컵 참관길에 한국에 들렀던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 (FIFA) 회장은 30일 일본으로 떠나기 전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월드컵 개최시기를 장마기간을 피해 2002년 5월말로 조정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당초 2002년 6월말이나 7월초 개최키로 된 월드컵대회를 장마를 고려, 9월로 늦추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블라터 회장은 이날 "월드컵 개최시기를 늦추는 것은 불가능하다" 며 이같이 밝혔다.

블라터 회장은 남북공동개최에 관해서도 "규정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남북이 합의한다면 FIFA가 일부러 막지는 않을 것" 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다만 정치권에서 먼저 나서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블라터 회장은 내년 9월께 초청을 받아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다.

"아직도 한국과 일본의 공동개최가 모험이며 어려움이 많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고 밝힌 블라터 회장은 "그러나 이제는 한국이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 고 말했다.

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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