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선수단 입촌 앞두고 올림픽 열기 고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8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한국선수단의 입촌식이 예정된 가운데 오는 13일 개막하는 제28회 아테네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대한체육회.대한올림픽위원회가 마련한 선수단 공식홈페이지(athens2004.sports.or.kr)에는 2백여건의 응원메시지가 올라 1996년 아틀랜타 대회 이후 8년만에 세계 10위권 재진입을 목표로하는 우리 선수단에 뜨거운 격려를 보내는 중이다.

▶ 2004 아테네 올림픽 특집 사이트

우리 선수단은 지난 6일 양궁.배드민턴.복싱.펜싱.체조.남자하키.사격.역도.수영 등 11개 종목 선수 148명으로 구성된 본단이 현지에 도착, 본격적인 적응훈련에 돌입했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는 마라톤 실제코스의 15km 지점인 아티마리에서 출발 33km 지점인 그리스방송국 EPT 구간을 뛰며 코스의 특성을 익혔다.

남자축구 본선진출팀 가운데 가장 먼저 현지에 도착한 우리 축구대표팀도 그리스와의 조별리그 개막전에 대비한 최종훈련을 시작했다.

7일부터 몸을 풀기 시작한 체조대표팀의 윤창선 코치는 "이틀이면 시차 적응은 끝난다"며 "조성민(전북도청)과 양태영(경북체육회)의 컨디션이 좋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 아테네 올림픽 마라톤에 참가하는 한국 이봉주가 8일 새벽(현지시간) 훈련 파트너인 존 나다사야, 이명승과 함께 실제 마라톤 경기를 달리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아테네=연합뉴스)

우리 선수단은 14일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의 서선화.조은영(이상 울진군청) 과 유도 남자 60kg급의 최민호(창원경륜공단)가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선수단 공식홈페이지에는 "대한의 아들 최민호! 노무라를 꺾어라(강창훈.유도 최민호 선수 응원메시지)""임오경 언니 화이팅!(runrun.핸드볼 임오경 선수 응원메시지)""신궁을 보여주세요"(하발랄.양궁팀 은원메시지)등 종목별로 고른 응원메시지가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 정재훈씨는 특히 4년전 부상으로 안타깝게 금메달을 놓쳤던 레슬링 김인섭 선수에게 "이번 올림픽은 하늘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이 도와줄거에요"라는 응원을 보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전 눈물을 흘렸어요. 금메달을 못따서가 아니라 김인섭 선수의 투혼과 눈물에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어요. 그때 한 말이 기억이 나네요. '하늘이 은메달밖에 안주나봐요'.이제 하늘을 믿지 마세요"라는 글이다. 또 펜싱 이금남 선수의 형부인 듯한 네티즌은 "큰 경기 앞둔 처제에게 밥 한끼 못 사준게 못내 아쉽구만. 모쪼록 처제의 기량 최대한 발휘하기를"이라는 응원글을 남겼다.

▶ 한국과 북한 올림픽선수단원들이 7일 오후와 8일 오후(한국시간) 각각 열린 아테네 올림픽선수촌 입촌식에 참석하고 있다.

북한선수단은 이미 7일 입촌식을 갖고 현지 훈련에 들어갔는데, 누가 공동기수로 나설 것인지 관심거리다. 한국 선수단은 지난 6월 중국 베이징 남북 체육회담 때 합의된 '남녀북남(南女北男)'원칙에 따라 남측 기수로 여자배구 최고참 구민정(31.현대건설)을 선정한 상태다. 현지의 우리 언론은 남자체조의 간판 김현일(28),금메달 기대주로 꼽히는 사격의 김종수(28), 우먼파워가 센 유도.탁구.역도에서 각각 청일점으로 출전하는 박남철(25.60㎏급).오일(26).임용수(24.62㎏급)등을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한편 그동안 국제대회 중계권을 확보하지 않은 채 임의로'해적방송'을 해오던 북한도 이번 아테네 올림픽은 남측의 기술지원등을 통해 정식으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북의 조선중앙방송위원회가 남한의 방송위원회에 아테네 올림픽 방송중계 지원을 요청했으며 남측이 이를 수용함에 따라 가능해진 일이다. 방송위원회는 그간의 협의에서 우선 북측에 중계권을 확보해 오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북측은 지난 7월말 올림픽 중계권 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아세아태평양방송연맹(ABU)측과의 협의를 통해 올림픽 중계권을 무상으로 받기로 했다. 우리 방송위는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때 북측에 중계 방송을 제공한 전례에 따라, 아테네에서 치러지는 북측 선수들의 경기장면은 해저케이블을 통해 서울로 전송받은 뒤 이를 서울에서 다시 타이콤 위성을 통해 평양에 쏘아주기로 했다. 위성사용료는 정부의 남북협력기금에서 일부 지원을 받는다.

국내 가전업계도 올림픽 중계방송을 계기로 디지털 TV 판매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7월의 디지털TV의 판매는 ▲전송방식 확정 ▲보급형 제품 판매활성화 ▲올림픽 구매수요 등에 힘입어 6월보다 품목별로 최대 2.5배까지 급증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 각국 주요방송사들의 시청률 예측추이를 집계한 결과 아테네 올림픽 시청자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보다 3억명 가량이 늘어난 연인원 39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 뉴스센터.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