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 송아지 3마리 유산…1마리만 생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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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국내 최초의 체세포 복제 송아지 네마리 가운데 세마리가 유산되고 한마리만이 임신 8개월째를 넘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복제양 돌리를 필두로 시작된 체세포 복제는 암수의 수정없이 일반 세포를 이용해 생명체를 만들어 내는 기술. 이 송아지들은 올해 초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에 의해 복제가 시도됐다.

황교수는 최근 "9월말~10월초 한우 복제 송아지 두마리와 젖소 한마리 등 모두 세마리가 유산됐다" 며 "불량 부루셀라 백신이 유산의 원인이었던 것 같다" 고 말했다. 이 백신은 전국 상당수 축산농가에서 잇따라 유산사고를 일으켜 말썽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대리모의 자궁에서 순조롭게 자라고 있는 한마리 송아지는 품종이 젖소인데 내년 1월말께 태어날 예정. 황교수는 "이번 시험의 성공여부에 관계없이 향후 2천여마리 가량의 체세포 송아지 임신을 시도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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