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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왔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에이즈는 당뇨.고혈압처럼 약물로 조절이 가능한 질환일 뿐 더이상 불치병이 아니다. "

칵테일요법의 창시자로 97년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이기도 한 미국 애런 다이아몬드 에이즈연구소장 데이비드 호 박사는 최근 일본 도쿄 (東京)에서 개최된 국제에이즈심포지엄에서 에이즈가 불치병에서 난치병의 하나로 위상이 격하됐음을 선언했다.

실마리는 기존 에이즈치료제 AZT와 3TC에 새로 개발된 크릭시반 등 단백분해효소억제제를 혼합투여하는 이른바 칵테일요법. 현재 에이즈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올해초 영국의 의학전문지 NEJM은 칵테일요법의 등장으로 에이즈사망률이 무려 네배나 줄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에이즈 완치를 위해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칵테일요법은 단지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할 뿐 직접 죽이진 못한다는 것과 비용의 문제로 부자가 아니면 치료를 계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값싼 치료법의 개발이 숙제로 남아 있다.

홍혜걸 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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