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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강성 노조 때문에 … ”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시애틀이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세계 최대 민간항공기 제작사이자 시애틀 최대 기업인 보잉이 차세대 항공기 787 조립공장을 남부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서다. 이전을 검토하는 가장 큰 이유는 노조다. 시애틀은 보잉 덕에 국제기술항공노조협회(IAM)의 본거지가 됐다. 그만큼 노조 힘이 세다.

특히 57일 동안 이어진 지난해 가을 파업은 보잉에 치명적 타격을 입혔다. 보잉이 사운을 걸고 개발한 787 드림라이너 제트여객기 생산이 파업 때문에 차질을 빚은 것이다. 고심 끝에 경영진은 787 조립라인을 남부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보잉은 7월 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인근의 항공기 부품업체 ‘보우트 항공산업’ 공장을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787 동체 일부를 납품하던 공장이었는데, 아예 787 제2 조립라인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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