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지구당 위원장 70명 퇴출 새얼굴 영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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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민회의가 여당으로 기능하기 위한 체질강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당이 역점을 두는 부분은 지구당의 내실화 (內實化) . 정균환 (鄭均桓) 총장의 지휘 아래 조직강화특위를 가동, 부실지구당 색출과 위원장 물갈이를 추진중이다.

그간 당은 두차례에 걸쳐 전체 2백53개 지구당에 대한 당무감사를 실시, 29개 미창당 지역과 운영이 시원치 않은 40여개 등 70여개를 부실지구당으로 선정했다.

당은 개편에 따른 위원장들의 반발 등 잡음을 최소화하면서 조직책을 공모, 연말까지 새 위원장을 임명할 계획이다.

국민회의가 지구당 개편에 무게를 두는 것은 지난 7월 보선에서 겪은 쓰라린 경험 때문. 승리를 낙관했던 일부 지역에서의 참패가 위원장의 자질 부족에서 비롯했다는 분석이 팽배해 있다.

또 전국정당화를 위해선 지지도 낮은 영남에서도 참신한 인재를 끌어 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동시에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조만간 중하위 당직자들에 대한 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

다만 지도부 정비는 공식적으론 내년 전당대회때까지로 미뤄져 있다.

그러나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의 측근인 권노갑 (權魯甲) 전의원이 귀국할 경우 부총재급 정도의 '상당한' 자리가 배려될 것으로 예상돼 지도부 개편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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