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해양엑스포 유치경쟁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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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전남도 내 지자체들의 2010년 해양엑스포 유치경쟁에 경남 일부 시.군과 제주도까지 가세, 후보지 유치전이 더욱 치열해 지고있다.

엑스포에 대비한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3천만여명에 이를 관광객의 유입을 노려 개최지를 자기 지역과 가까운 곳으로 끌어오려 하고 있는 것이다.

해양엑스포 개최 후보지는 목포 눌도와 목포 북항, 여수시 소라면.화양면, 완도군 완도읍화흥리 일대 등 4곳. 전남도는 해양엑스포 개최지를 다음달 10일께 확정할 예정이다.

허경만 (許京萬) 전남지사가 최근 "완도는 관광편익시설이 너무 적어 부적합하다" 고 사견 (私見) 을 밝히자 주민대표 1백여명이 도청으로 몰려와 시위를 벌였을 정도다.

이런 판에 제주도가 '완도 낙점 (落點)' 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공식발표하는 등 완도군을 응원하고 나섰다.

4곳 중 완도가 항로상 가장 가깝고 목포.여수 개최 때보다 더 많은 엑스포 관람객을 제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제주도 김성현 (金成現.53) 관광진흥과장은 "우리 나라 최고의 관광지인 제주와 쾌속선으로 1시간30분 거리인 완도에서 열어야 외국인 관람객 유치가 쉬울 것" 이라고 말했다.

경남 서부권은 이미 지난 달부터 '동서화합' 까지 들먹이며 인접한 여수시의 편을 들고 있다.

광주 =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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