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아테네 입성, 코스 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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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 개인훈련을 해온 이봉주가 6일(한국시간) 아테네 공항을 통해 아테네에 입성하고 있다. [아테네=연합]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삼성전자)가 6일 팀 동료 이명승(삼성전자).존 나다사야(탄자니아) 및 오인환 삼성전자육상단 마라톤 감독과 함께 아테네에 도착했다. 이봉주는 곧바로 최종 적응훈련지인 아테네 북쪽 100km에 위치한 전원도시 시바로 이동해 현지 기후 적응훈련에 돌입했다. 8일엔 아테네 마라톤 코스 가운데 가장 어려운 15~32km 중 일부 구간을 달리는 실전 러닝을 할 계획이며 선수촌에는 26일께 입촌한다.

○…남북한 선수단 동시 입장 때 남측 기수를 맡을 여자배구팀 맏언니 구민정(현대건설)은 6일 출국을 앞두고 "많이 기다렸다. 환한 미소를 띤 채 씩씩하게 북한 남자 기수와 함께 한반도기를 흔들며 메인 스타디움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북 군산에서 올라와 딸을 배웅한 구민정의 어머니 장순자(64)씨는 "아테네가 무덥다는데 제발 건강하게 지내고 꼭 승리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딸의 등을 두드렸다.

○…6일 아테네를 향해 출발한 한국선수단이 총 1.5t 규모의 부식을 공수했다. 선수단 부식에는 태릉선수촌 급식팀이 정성들여 챙긴 김치.오이소박이.소채류를 비롯해 된장.볶음고추장.김 등 기본 밑반찬과 라면 등 간식류가 망라됐다. 급식팀 관계자는 "50여개의 대형 박스에 기본적인 부식류를 담았다. 현지에서 구하기 힘든 식자재는 다시 연락을 받아 11일 떠나는 전세기편으로 부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무대인 아테네 도심보다 아테네로 가는 중간 기착지인 유럽의 주요 환승 공항에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경고가 나왔다. 유럽연합의 한 안보 관계자는 6일 파리에서 열린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테네올림픽은 올림픽 역사상 가장 안전한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테러 위협이 가장 높은 곳은 유럽 곳곳의 환승 공항"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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