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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고등학교·대학교에 만화교육 열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만화도 이제 당당히 학문의 한 분야로 자리잡을 때입니다. "

대전지역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만화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목원대학교는 전국 최초로 지난달 학교 학술정보관 (도서관) 내에 만화도서실을 설치, 운영중이다.

40평 규모의 도서실 책꽂이에는 역사.시사.오락.애정만화 등 다양한 주제의 국내.외 만화책 1천1백여권이 꽂혀있다.

이원복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 '장길산' '임꺽정' , 프랑스 작가 장클로드갈의 '죽음의 행로' 등 유명작품들도 많다.

이 도서실은 하루 종일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학생들에게 인기다.

시민들을 포함, 하루에 1백여명 이상이 몰리는 바람에 읽고 싶은 책을 보려면 줄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 도서실옆에는 1천5백여개의 애니메이션 비디오를 마음대로 볼 수 있는 영상자료실 (40석) 도 갖춰져 있다.

목원대는 내년초 서구도안동에 자리잡는 새 캠퍼스에 만화도서실을 1백여평 규모로 확충하고 책도 1만여권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오는 2000년 미술학부내에 만화예술학과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전 신일여자정보디자인고교도 2000년부터 영상만화과를 신설, 신입생 2개반 (92명) 을 뽑기로했다.

고교에서 만화학과를 만드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 신일정보고는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며 일러스트레이션 (출판미술).캐리커쳐 (일반 만화) .애니메이션 등을 중점 교육할 예정이다.

정인득 (鄭仁得.51) 교무부장은 "사무능력 키우기 중심의 천편일률적 교육을 벗어나기 위해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인 만화를 과감히 도입했다" 고 밝혔다.

대전 =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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