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가 임학선 '작가데뷔 20주년 기념공연'가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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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국춤 창작을 주도해온 창무회의 창단 멤버로 우리춤의 현대화 작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무용가 임학선 (48.성균관대 교수) 씨가 '작가데뷔 20주년 기념공연' 을 갖는다.

27일과 28일 오후 7시 30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신작 '태극구조의 기본춤' 을 비롯해 '도르래 (81년)' '새다림 (83년)' '인다리 (85년)' '우리, 둘 (86년)' '민들레 왕국 (89년)' '마음꽃 (92년)' 같은 임씨의 대표작이 차례로 선보인다.

02 - 760 - 0609.

임씨는 이화여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김매자 교수 (현 창무예술원 이사장) 의 영향을 받아 실험성 강한 한국 창작춤을 선도적으로 선보였던 인물. 창무회 대표를 지내던 그가 단순한 춤꾼에서 춤작가로의 길에 들어선 것은 78년. 동생이자 한국무용가인 임현선 (대전대 교수) 씨와 공동안무로 '거미줄' 이라는 작품을 선보이면서부터다.

이후 창무회 단원들과 함께 안무한 '도르래' 와 무속을 소재로 한 '새다림' '인다리' 등의 작품이 호평받으면서 한국 창작무용계에서 확실한 자리를 잡았다.

'우리, 둘' 부터 이어진 작품을 놓고서는 관심사가 무속에서 일상의 주변 삶으로 옮겨갔다는 평을 들었다.

오랜만의 신작 '태극구조의 기본춤' 은 점.선.원.점의 반복구조로 만들어진 한국춤의 기본원리를 적용한 작품. 한성준 춤구조 연구를 이론적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졌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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