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외인트라이아웃]18일 오전 드래프트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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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강속구 투수냐, 기교파 투수냐. 한국야구위원회 (KBO) 는 17일 (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즈버그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마치고 개인별 최종성적을 발표했다.

당초 예상대로 투수보다 타자들의 성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14명의 투수들 중 4~5명 정도는 한국마운드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스카우트들의 분석이다.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마운드 보강에 주력하고 있는 팀들은 LG.쌍방울.롯데.한화.해태 등 5개팀. 우즈와 캐세레스를 재기용하게 된 OB나 선발 마운드가 든든한 현대.삼성은 야수 보강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수들 중 우완 정통파 척 스미스 (29) 와 좌완 기교파 데이비드 리처드 (31).제이크 바이아노 (25)가 평가전을 통해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미스는 최고구속 1백48㎞의 빠른 공을 구사하며 올시즌 삼성에서 활약했던 호세 파라를 연상케 하고 있다.

스미스는 세차례의 연습경기에 출전, 7이닝을 던지고 탈삼진 9개를 빼앗는 위력적인 직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그는 제구력에 문제를 드러내 볼넷 7개에 6실점, 방어율은 5.14로 저조했다.

반면 리처드는 정확한 제구력과 변화구로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리처드는 최고구속이 1백40㎞에 그쳤지만 타자의 타이밍을 교묘하게 빼앗는 다양한 변화구로 탈삼진 6개에 산발 7안타만을 허용, 14명의 투수들 중 유일하게 방어율 0점을 기록했다.

바이아노도 8이닝을 던져 2실점, 방어율 2.25를 기록했는데 컨트롤과 변화구가 좋아 볼넷 2개만을 허용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출신이면서 96년 오릭스 블루웨이브를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던 좌타자 덕 제닝스는 뉴욕 메츠로부터 스프링캠프 참가를 통보받아 한국행을 포기했다.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는 18일 오전 실시하게 된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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