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영국계 학교 들어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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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외국계 교육기관이 학생 선발과 교과과정 운영에서 완전한 자율권을 갖는 개방형 외국인학교가 국내 처음으로 2008년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문을 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6일 영국의 사립학교체인인 노스앵글리아 에듀케이션그룹과 외국인학교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5일 밝혔다. 노스앵글리아는 지난달 7일 2000만달러를 투자해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영종지구에 유치원에서 고등학교 과정까지 학생 수 2000명 규모의 외국인학교를 설립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이 학교는 특히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교육 설치 특별법'에 따른 첫 외국인학교로 교육시장 개방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이 법안은 비영리 외국학교법인에 설립자격을 주고 학생 선발, 학사 운영에 자율권을 부여하되 국내 교육기관과 동등한 학력을 인정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설립될 외국인학교도 내.외국인 또는 해외 거주 경력 등을 차별하지 않고 노스앵글리아 측의 자체적인 선발기준에 따라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당연히 한국인의 입학도 가능하다. 영국 국내외 노스앵글리아그룹 학교 졸업생들은 옥스퍼드.케임브리지대에 매년 학생 100명 중 5명꼴로, 미국 아이비리그(동부지역의 명문대학)에는 100명 중 7명꼴로 진학한다는 것이 그룹 측의 설명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현재 송도신도시개발회사(미 게일사.포스코 합작), 인천공항국제물류센터(DHL.TNT 합작) 등에 모두 202억달러의 외자가 유치됐다.

인천=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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