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토지’주인공이 맛봤던 해방의 기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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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소설 ‘토지’의 주인공들이 느꼈던 해방의 기쁨을 현실에서 재연하는 색다른 광복절 행사가 15일 경남 하동에서 펼쳐진다.

하동군은 한국문인협회 하동지부가 15일 정오 소설 토지 속의 해방 장면을 토지의 주무대인 최참판 댁이 있는 악양면 평사리 들판에서 재연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재연행사는 문학작품 속의 해방 장면을 작품의 배경이 된 장소에서 되살림으로써 광복의 감격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소설 속에서처럼 해방 소식을 들은 서희가 자신을 휘감은 쇠사슬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땅에 떨어지는 것을 느끼고, 다음 순간 모녀가 부둥켜 안는 장면이 재연된다.

또 장연학이 ‘만세! 우리나라 만세! 아아 독립만세! 사람들아! 만세다!라고 외치며 춤을 추고, 두 팔을 번쩍 쳐들며, 눈물을 흘리다가는 소리 내어 웃고, 푸른 하늘에는 실구름이 흐르고 있었다’는 소설의 마지막 구절이 낭송 된다.

소설 속에서 장연학이 했던 것처럼 행사 참석자들은 만세삼창을 외치며 해방의 감격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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