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보증금 노려 女경리 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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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2일 재정보증금을 노려 경리 여직원을 살해한 혐의로 박래용 (朴來龍.43.무직.서울광진구중곡동)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버스운전기사로 일하다 지난 5월 그만둔 뒤 지난달 22일 서울동대문구용두동 D빌딩에 '한양유통' 이라는 유령회사를 차린 朴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金모 (20.여.서울중랑구망우1동) 씨를 "지방에 수금하러 가자" 며 경북김천시연화리 야산으로 끌고가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사체를 토막내 묻은 혐의다.

朴씨는 "金씨가 현금 2천1백50만원을 가지고 사라졌다" 고 경찰에 신고했다가 수상히 여긴 경찰의 추궁 끝에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 조사에서 朴씨는 "金씨를 채용할 때 金씨 부모로부터 2천만원의 재정보증을 받았으며 이 재정보증금을 받아낼 계획이었다" 고 말했다.

경찰은 朴씨 사무실에 지난달 28일 경리로 채용됐던 李모 (20.여) 씨도 출근 사흘 만에 실종된 사실을 밝혀내고 朴씨의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 중이다.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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