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첫 시력측정 3~4세때 적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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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아이들이 TV에 점점 가까이 다가가 보거나 지나치게 잘 넘어지는 것을 무심코 지나치다보면 어느새 안경을 써야 할 만큼 시력이 나빠진 경우가 종종 있다.

아이들 시력 관리는 어떻게 해주는 것이 효과적일까. 연세의료원 안.이비인후과병원 소아안과 이종복 (李宗馥) 교수는 "여섯 살 무렵이면 성인 시력에 도달하므로 이전에 정밀하게 시력을 측정해 발달장애를 교정해줄 필요가 있다" 고 설명한다.

3~4세면 어느 정도 의사의 지시사항을 따를 수 있어 이 때쯤 첫 시력측정을 해주면 가장 좋다고. 어린이들의 경우 정밀검사를 할 수 있는 병원에 데려가는 것이 좋다.

근거리 물체를 너무 가까이 오랫동안 들여다보는 아이들에게는 일시적으로 가까운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 '가성 근시' 가 잘 생기는데, 이는 수축된 눈의 모양근을 풀어주고 동공을 확장해주는 약물을 넣은 후 측정해야만 알 수 있기 때문. 李교수는 "자칫 가성 근시를 진짜 근시로 진단받아 안경을 쓰다보면 정말로 눈이 나빠질 수도 있다" 고 경고한다.

처음 병원을 찾아 근시.원시.난시 여부를 검사한 후에는 6개월에 한 번씩 시력검사를 받도록 한다.

일단 아이의 시력이 굴절이상 (근시나 약시.원시) 으로 진단되면 가능하면 안경을 씌우는 것이 좋다.

어릴 때부터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진다고 생각해 아이에게 안경 씌우기를 꺼리는 부모들도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 삼성제일병원 안과과장 김지원 (金智媛) 박사는 "안경을 쓴 후 눈이 계속 나빠지는 것은 근시일 경우에만 해당된다" 고 설명한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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