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병충해를 혁신적으로 줄여주는 농약사용법이 개발됐다.
경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 엄재열 (嚴在烈.53.농생물학과교수) 소장은 9일 "사과의 각종 병충해 발생생태와 농약의 특성을 이용, 농약 살포회수를 절반까지 줄이고 발병률을 낮춰 수확량을 크게 높일 수 방제체계를 개발했다" 고 밝혔다.
嚴교수는 지난 96년부터 3년간 군위.안동.영주.상주 등의 사과 농가 10여곳에서 시험한 결과 효과가 입증됐고 특히 올해의 경우 다른 농가들은 겸무늬썩음병으로 수확량이 50% 정도 줄었지만 이들 농가는 병충해 영향이 거의 없었다고 주장했다.
농림부의 농림기술개발 연구과제로 지난 94년부터 嚴교수에 의해 연구가 시작된 이 방제체계는 병충해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농약살포시기를 밝혀 달력으로 만든 것. 嚴교수의 방제력 (曆)에 따르면 사과꽃이 떨어지는 5월 상순 이후부터 8월말까지 15일 간격으로 7~8회만 농약을 뿌리면 된다.
이는 일반 농가의 농약살포 회수의 절반 정도. 嚴교수는 "이제까지 농민들은 농약으로 사과를 코팅해 병충해로부터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10일 간격으로 살포했다" 며 "하지만 사과를 썩게 만드는 병균은 사과 숨구멍 주위의 죽은 세포에 기생해 있다가 적당한 시기에 발병하기 때문에 이같은 보호효과는 실효성이 적어 발병을 억제시키는데 초점을 두었다" 고 말했다.
이 방법이 사과농가에 보급될 경우 농약살포회수를 크게 줄일 수 있게돼 농약구입 비용부담을 덜고 수확량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053 - 950 - 5768.
안장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