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프로농구 질 높이기' 새 규정 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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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올해로 세번째 시즌을 맞는 프로농구가 농구팬과 선수들을 우선 고려한 새 규정과 경기방식을 마련했다.

한국농구연맹 (KBL) 은 98~99시즌부터 ▶선수 등번호 제한 완화 ▶퇴장 감독 작전지시 금지 ▶전임심판 3인제 ▶홈팀의 선수단 보호의무 규정 ▶반칙 벌금 인상 등으로 프로농구 품질 제고를 시도한다.

선수 등번호의 경우 종전까지 4~15번 외에 22, 33, 44, 55, 00번만 사용이 가능했지만 올시즌부터는 1~99번은 물론 0, 00번도 달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32번을 좋아하는 현주엽 (SK) 은 종전 규정을 지켜 달았던 33번을 떼고 대학시절부터 자신의 등록상표로 통했던 32번을 되찾았다.

지난 시즌까지 퇴장당한 감독들은 경기장내 방송실이나 관리사무실에서 워키토키 또는 수신호 등으로 간접적으로 작전을 지시했으나 올시즌부터는 탈의실에 갇혀 경기에 관여할 수 없도록 했다.

전임심판 3인제는 종전 객원심판 1명이 전임 2명과 함께 경기를 진행해온 것과 달리 전임심판만으로 심판진을 구성, 판정시비 여지를 줄여 보다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겠다는 KBL의 의지로 보인다.

반칙에 대한 벌금도 깨끗한 경기를 진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올시즌 대폭 인상됐다.

퇴장명령을 거부한 선수나 감독에 대한 벌금은 종전 30만원에서 1백만원으로 대폭 올렸으며, 상대방 선수와 싸우거나 고의성을 갖고 심한 파울을 저지른 선수에게는 최고 6배 이상 오른 50만원 이상.2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올시즌 달라지는 것]

▶등번호 제한 완화

▶퇴장감독 작전 금지

▶전임심판 3인제

▶홈팀 선수단 보호 의무

▶경기중 음악방송 제한

▶반칙 벌금 대폭 인상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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