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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국감]김태정 검찰총장 집중 공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정치권 사정의 주역 김태정 (金泰政) 검찰총장이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당했다.

야당 의원들은 정치인 사정.판문점 총격요청 사건 등 검찰수사가 편파적이라고 일제히 비난했는가 하면 여당 의원들마저 총풍사건 배후규명 미흡과 부산 다대.만덕지구 특혜의혹 사건 수사에 착수하지 않는 이유를 다그쳤다.

총격요청 사건을 놓고 야당은 "구체적 증거도 없는데 마치 배후가 있는 것처럼 수사결과를 부풀렸다" 고, 여당은 "배후를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것은 검찰의 무능 때문" 이라고 공격을 해댔다.

특히 한나라당 정형근의원은 ▶검찰총장 공관 신축 추진 ▶8월 검찰인사의 문제점 ▶검찰 기강 문제 등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金총장을 코너로 몰았다.

다대.만덕지구 특혜 의혹사건에 대해서는 여당 의원들의 질의가 훨씬 더 매서웠다.

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은 "특혜의혹이 있는데도 내사조차 착수하지 않았다면 지휘.감독 책임이 있는 검찰총장은 직무유기 책임을 져야 한다" 고 추궁했다.

趙의원은 또 "검찰이 외화도피 혐의가 있는 기업주에 대해 사법처리를 외자유치 협상을 이유로 유보한다면 재벌총수중 사법 처리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라고 질타했다.

새 정부 출범후 정치인 사정 '칼자루' 를 쥐었던 金총장은 이날 국감에서 '칼날' 을 쥔 것 같았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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