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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개미군단 돌아온다…예탁금 한달새 급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주식거래가 연일 폭증하고 있다.

6일 증시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416.30으로 전날보다 1.90포인트 떨어졌지만 거래량은 2억3천3백만주로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활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 한때 1억1천만주의 주문이 동시에 몰려 전산체결이 10분 이상 지연되기도 했다.

◇ 개미군단이 돌아왔다 = 고객들이 주식매매를 위해 개설한 주식위탁 계좌수는 9월말 9백65만계좌에서 5일 현재 9백73만계좌로 8만계좌가 늘었다.

고객예탁금도 지난달 초 1조6천33억원으로 연중 최저점을 찍은 뒤 4일 현재 2조5천4백17억원으로 한달만에 1조원 가량 급증했다.

S증권 명동지점 관계자는 "지점 상주 고객들이 지난달보다 두배는 늘어났다" 고 말했다.

◇ 외국인 투자도 급증 = 지난달 7일 미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가 1백10엔대로 하락한 이후 최근까지 아시아 주요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국.대만.태국 등에 한달간 11억달러 이상이 신규 유입됐으며 그중 한국에만 7억달러가 몰려들었다.

또 이달 들어서만 5일간 3천억원이 넘는 외국 돈이 유입됐다.

특히 지금까지 우량주만 골라 사던 외국인들이 그간 외면해왔던 은행.증권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도 앞으로 외국인 투자확대를 점치게 하는 요인이다.

로이터통신은 6일 모건 스탠리 투자분석가의 말을 인용, "아시아 증시는 5개월내 20~30%로 상승할 것이며 특히 한국기업들이 내년 주당 수익률이 5백% 이상 급등하는 등 가장 빠른 수익증가를 보일 것" 으로 전망했다.

◇ 증시활황 시작됐나 = 6일 오후 정부의 종합과세 조기실시 발표란 돌발 악재로 일단 오름세가 꺾이기는 했으나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5일까지 주가는 8일간 60포인트 가량 수직 상승했다.

거래량도 지난 10월까지 하루평균 8천만주를 넘지 못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1억7천만주로 급증했다.

이에 대해 LG증권 황창중 책임조사역은 "거래가 늘면서 주가가 오르는 것은 사는 쪽이나 파는 쪽 모두 앞으로 주가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는 증거" 라고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금리인하▶엔화강세▶외국인투자 증가 등 증시 주변여건이 크게 호전된 만큼 주가의 대세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곽보현.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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