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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화합 다진 벼베기…부산시민 전북서 일손 도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한 톨의 쌀이라도 더 건지기 위해 발만 동동 구르며 가슴이 숯덩이로 변한 농민들을 생각할 때 지역감정이 무슨 소용입니까. 전북에 와 벼베기를 도우니 가슴 뿌듯 합니다. "

공무원.새마을 지도자 등 부산광역시 시민 2백명이 2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북김제시금구면월전리 연동마을에서 벼베기 일손돕기 활동을 벌여 영.호남 화합의 참모습을 보였다.

부산광역시청에서 관광버스 5대로 오전 6시30분 출발, 4시간여 동안 달려온 이들 부산시민은 10시50분쯤 현장에 도착, 마중 나온 주민 20여명의 박수를 받으며 곧장 논으로 나가 벼베기 작업을 벌였다.

이들이 벼베기를 한 논은 蔡숙자 (47) 씨의 1천4백평 등 4개 농가 3천1백여평. 부산시민들은 도시락도 손수 마련,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 주었다.

김제 =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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