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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화지도]5.출판-지금 한국에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전문가들은 일본만화의 전면개방에 따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미 일본만화가 국내 독자들 깊숙이 들어왔기 때문. 서울미디어의 홍승주씨는 "국내 시장이 일본에 비해 협소하고 또 일본의 신간이 즉시 한국에 유입되는 상황이라 일본 출판사들이 당장 들어올 분위기는 아니다" 고 말했다.

손상익 만화문화연구원장은 나아가 이번 기회에 겉으로는 21세기 고부가산업이라고 외치면서 속으로는 저질.불량의 온상으로 인식되는 만화에 대한 오해를 씻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일본만화의 일방적 종속에서 벗어나 틈새시장을 개척해가는 한국 만화가들의 분발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흥미로운 현상은 일본 공포소설에 대한 높아진 관심. 일본 소설은 잘 팔리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고 스즈키 코지의 '링' (씨엔씨미디어刊) 이 10만부 가량 나가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인간의 원한과 바이러스 증식을 소재로 한 과학 스릴러로 10대 청소년에 널리 읽히고 있다.

도서출판 시공사도 신비주의와 공포심리를 섞은 이노우에 유메히토의 '메두사' 를 선보였다.

저작권 중계업체에도 관련서 문의가 잇따르는 상황. 만화에 이어 대중소설에서도 일본바람이 거셀지 주목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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