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국시리즈 1차전-현대,LG난타 11-2 대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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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현대 정민태가 '준비된 에이스' 였다.

올 정규시즌 1위팀 현대는 23일 인천구장에서 막을 올린 아토스배 98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투수 정민태가 8회까지 LG 강타선을 산발 2안타로 처리한데 힘입어 11 - 2로 대승을 거뒀다.

현대는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 첫판에서 완승을 거둬 프로야구 정상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현대와 LG는 24일 오후2시부터 인천구장에서 벌어지는 2차전 선발로 정명원과 최향남을 각각 선발등판시킨다.

최고구속 1백50㎞가 기록된 묵직한 직구와 왼손타자 무릎을 파고드는 예리한 슬라이더.

정민태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LG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정규시즌이 끝난 뒤 20여일동안 준비해온 무기였다.

유지현을 앞세운 LG의 1회초 공격을 3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물리친 정민태는 4회까지 LG 선발 김용수와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했다.

정민태에게 1승 차이로 (18승) 페넌트레이스 다승왕을 따낸 김용수도 플레이오프의 피로를 깨끗이 떨쳐버린 듯 1백44㎞까지 기록된 빠른공과 포크볼, 슬라이더를 앞세워 4회까지 현대 타선을 막아냈다.

그러나 투수전의 양상은 5회말 끝났다.

현대는 선두 7번 박경완이 볼넷으로 진루한 뒤 후속 이명수의 타구가 1루와 우익수 중간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로 무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현대는 9번 박진만의 3루 강습타구가 LG 안상준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빠지는 틈을 타 2점을 선취했다.

승기를 잡은 현대는 타자 일순하며 3점을 추가, 5 - 0으로 앞서며 김용수를 강판시켰다.

인천 = 성백유.이태일.김현승 기자

▶한국시리즈 1차전 (인천)

L G 000 000 002 │2

현 대 000 050 15×│11

승리투수: 정민태

패전투수: 김용수

홈런: 이숭용 (7회 1점) 쿨바 (8회 1점.이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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