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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구군 비무장지대에 대규모 생태식물원 조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강원도 양구군 비무장지대에 대규모 생태식물원이 조성된다.

강원도는 19일 비무장지대 생태보전사업 방안의 하나로 99년부터 2002년까지 4년동안 양구군동면팔랑리 일대에 16만5천㎡규모의 '비무장지대 생태식물원' 을 양구군과 함께 조성키로 했다.

도는 99년부터 국비와 지방비 등 모두 31억원을 들여 부지매입과 기본 설계, 진입로 개설등에 착수할 예정이다.

양구와 인제군에 걸쳐 있는 고원 습지인 대암산 용늪에서 10㎞가량 떨어진 이곳에는 4백95㎡의 유리온실을 갖춘 특정 자생식물원과 실외 생태식물원, 7백59㎡규모의 관리동과 주차장 등 부대시설이 들어서며 비무장지대내에 서식하는 희귀 자생식물의 보전 및 양육시설을 설치해 자연교육 및 생물자원을 보호하는 자연환경교육장으로 조성된다.

이 일대 비무장지대에는 금강초롱과 비로용담.방울새란.개느삼.두드러기쑥 등이 분포해 있으며 대암산용늪에는 끈끈이.주걱과 물이끼.산사초.처녀치마.복통발.제비동자 등이 자생하고 있다.

강원도와 양구군은 앞으로 자생식물외에도 비무장지대에 사는 각종 조류와 어류.곤충류 등도 이곳에서 함께 볼 수 있도록 전시공간 등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대암산 용늪과 멀리 떨어져 있어 일부에서 우려하는 환경훼손은 없을 것" 이라며 "비무장지대 자연환경의 교육.홍보센터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춘천 =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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