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촌 우즈·오메라 매치플레이골프 결승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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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30달러짜리 내기에서는 졌지만 30만달러라면 얘기가 다르다. " 올해 세계매치플레이골프선수권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사는 '이웃집 형과 아우' 의 대결로 판가름난다.

올시즌 마스터스 및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마크 오메라 (41) 와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 (23)가 19일 영국 런던 인근 웬트워스 골프코스에서 결승전을 벌이게 된 것이다.

두 선수는 올랜도의 이웃집에 살면서 연습도 같이 하고 낚시도 함께 하는, 친형제처럼 지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우즈는 오메라를 '큰 형' 이라고 부른다.

올시즌 공식대회에서는 오메라가 두차례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따내 PGA투어 1승에 그친 우즈보다 앞선다. 그러나 연습라운드에서는 우즈가 우위를 보인다. 최근 30달러 (약 2만6천원) 를 건 내기에서도 우즈가 승리했다.

우즈는 "마크 형을 좋아하지만 승부에서 양보할 수 없다" 며 각오를 다졌다. 오메라도 "진짜 승부에서 누가 더 센지를 보여주겠다" 며 승리를 다짐했다.

세계 정상급 골퍼 12명이 출전, 매홀 승부를 가려 이긴 홀수가 많은 선수가 승리하는 홀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벌어지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27만2천달러 (약 3억5천4백만원) 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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